첨단 미래산업 450조 투자… 반도체 3대 분야 모두 주도한다

입력 2022-08-29 17:38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5년간 450조원을 쏟아붓는다. 반도체와 바이오라는 핵심 미래산업은 물론 신성장 IT 분야에 집중해 ‘기술 초격차’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투자금액은 지난 5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내 투자는 40% 이상 증가한다. 투자는 반도체, 바이오 등 두 가지의 핵심 첨단 미래산업과 신성장 IT 분야 위주로 집행한다. 삼성전자는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에서 역전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모리는 첨단기술의 선제적 적용으로 ‘초격차’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선단공정 중심의 기술 개발·투자로 미래시장 개척에 나선다. 파운드리 사업은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패키지기술 확보로 연산칩과 메모리가 함께 탑재된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의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AI는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을 강화한다.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영입 및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차세대 통신에서는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 주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G, 4G, 5G 통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일자리 창출과 미래인재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의 선순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반도체, 바이오 등의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청년층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