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원 재활용 앞장… ESG 경영 박차

입력 2022-08-29 17:50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인천시에서 수거한 커피박(커피찌꺼기)을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축사 악취 저감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으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커피 원두는 연간 약 15만t 가량 수입하는데 커피 추출에 사용하는 건 0.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생활폐기물로 버린다. 하지만 최근 커피박의 활용도가 다양해지면서 환경부는 지난 3월 순환자원으로 인정했다.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커피박을 미생물 처리한 뒤 축사에 적용할 경우 악취를 최대 95%까지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수거한 커피박을 공급받아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활쓰레기에 불과했던 커피박은 이제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자원순환기업인 현대제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제철은 우분(소의 배설물)으로 고로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나섰다.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 협업해 올해 말에는 우분 고체 연료를 고로 연료로 투입할 계획이다. 우분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2200만t 정도 발생한다. 대부분 퇴비로 활용돼 연간 20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발생시켰다. 우분 고체연료 1t을 활용하면 4t의 축산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1.5t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현대제철은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침전물을 제철 과정에서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