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계좌서 국내 상장 리츠 매매 서비스 오픈

입력 2022-08-29 17:41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도 상장 리츠 매매를 시작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리츠는 개인 투자자들이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아파트·오피스텔·상가건물 등에 다수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투자한 다음 발생한 수익을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다. 큰 규모의 투자금 없이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리츠 상품 가운데서도 호텔·리조트 등 관광·부동산 상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여행·관광 수요가 급증하며 ‘리오프닝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심화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임대료가 상승한 것도 리츠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연금 부자들에게도 리츠 상품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채권이나 배당 ETF(상장지수펀드) 등과 같이 기대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주식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리츠는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삼성증권에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가입자는 종목별로 30%까지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리츠를 합산해 총금액의 70%까지 리츠에 투자가 가능하다. 거래 수수료는 무료이며 매도할 때만 0.23%의 증권거래세(농어촌 특별세 포함)가 부과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컴형 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고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우수하다”며 연금 내 포트폴리오로 리츠를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