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그동안 축적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소재시장을 개척하며 혁신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스판덱스 섬유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regen)’을 자체 개발했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제주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바다에 버려진 페트병을 분리 수거하고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들과 리젠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상용화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거의 모든 의류에 포함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를 자연 친화적 소재로 바꿔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인다. 줄어든 탄소세로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장점을 지닌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 및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최근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신소재 아라미드 부문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3년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상업화에 성공한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광케이블의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