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 결승 진출 문턱서 좌절

입력 2022-08-26 04:07
전북 현대의 김보경이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CL) 준결승 우라와 레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K리그1 전북 현대가 J1리그 우라와 레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패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 현대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준결승 우라와와 경기에서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동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다투는 일전답게 경기는 치열했다. 우라와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았다. 드로인 상황에서 뒷공간을 허용했고, 사카이 히로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쇄도하던 마츠오 유스케가 밀어 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0-1로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우라와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며 골문을 노렸고, 후반 9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송민규가 만든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벌였다. 전북은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우라와는 후반 추가 시간에 캐스퍼 융케르 등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의 대결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게 된 전북은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잇따라 슈팅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과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한교원이 골을 뽑아냈고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연장 후반 막판 융케르에게 다시 동점 골을 내줬다.

120분 경기가 2대 2로 종료되면서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전북은 김보경 이승기의 슛이 니시카와 스사쿠 골키퍼에게 막혔고 김진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패배를 안았다. 6년 만에 ACL 결승 진출에 도전한 전북은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