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예장합동서 이중직 목회 다룬 책 냈네

입력 2022-08-29 03:05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이중직 목회를 다룬 ‘겸직 목회’(표지·솔로몬)를 펴냈다. 교계 관계자는 28일 “보수적인 예장합동 교단이 이중직 목회에 대해 연구한 책을 펴냈다는데 다들 놀라는 분위기”라며 “예장합동뿐 아니라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다른 교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의 첫 번째 학술총서로, 부제는 ‘목회와 또 다른 소명을 논하다’다. 필자 34명이 참가한 책은 목회자 이중직이 한국교회에서 부상하게 된 사회학적 배경과 다양한 현장 사례를 소개한다. 이중직을 신학적으로 검토하고 바람직한 이중직 수행 방향과 지침을 제시한다. 해외 교단의 이중직 지원 사례도 담고 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상복 목사는 발간사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교회는 큰 타격을 입었고 시대 흐름에 따라 목회와 함께 또 다른 직업을 선택한 목사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목회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사역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이중직 사역을 위해 유용한 직업 개발 및 연계, 권역별 통합지원센터 및 네크워크 구축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정기총회에 ‘이중직목회자지원협의회’ 설립을 청원하기로 했다. 이박행 목회자이중직지원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은 “교단이 먼저 신학적 기반 확립과 적절한 훈련,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강독회가 이어지고 있다. 마을목회포럼4.0(대표 이청훈 목사)은 다음 달 5일부터 12주 동안 마을목회학교를 열고 ‘겸직 목회’를 읽는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광주전남권역위원회는 10월 이 책을 바탕으로 세미나를 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