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보금자리 잃어… 아트리 기도요청

입력 2022-08-26 03:05
최근 수도권을 덮친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종신 문화선교사’들의 공동체인 문화행동 아트리(대표 김관영 목사)가 수해로 보금자리를 잃었다. 아트리 소속 문화선교사 50여명은 함께 살고 있던 경기도 광주 건물이 폭우로 무너지는 바람에 20여일째 이재민 처지에 놓였다. 김관영 아트리 대표는 25일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아트리는 문화선교사들이 사는 숙소 건물 2개와 문화예술교육 학교 용도의 건물 1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중 숙소 건물 2개가 산사태로 크게 파손됐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숙소는 사용할 수 없어 현재 학교 건물에 50여명이 모여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트리는 2006년 기독교 공연 기획사로 출발해 뮤지컬 ‘루카스’부터 ‘가스펠’ ‘더북’ ‘요한계시록’ ‘요한복음’ 등 복음을 담은 작품을 꾸준히 제작해왔다. 2011년부터는 평생을 문화 사역에 헌신하겠다는 배우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시작해 현재 7개월 된 어린아이까지 한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김 대표는 “피해가 알려진 후 한국교회가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생필품이나 옷가지 식품 등 구호 물품을 많이 전달받았다”면서 “이제 50여명이 머물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변에 대규모 인원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 없어 집 3~4채에 나눠 지내려다 보니 보증금이나 각종 가전제품 등을 마련할 재정도 부족한 형편이다. 그는 “공동체 생활은 ‘저비용 고효율’로 문화 선교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지금까지 그러셨듯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사역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