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공개

입력 2022-08-25 03:02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교회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100%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한국교회 탄소배출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3단계로 구성된 ‘한국교회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은 2030년까지 한국교회의 탄소배출을 50% 감축하는 게 목표다. 2040년까지는 현 탄소배출 대비 배출량을 100% 감축한 뒤 2050년까지 탄소배출 100% 감축 상태를 유지하고 재생 에너지 생산과 자연 기반 탄소 흡수원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이홍정 NCCK 총무는 “탐욕의 질주 끝에 생명이 인도하는 좁은 길로 가라는 주님의 명령을 무시한 결과 기후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성장 지상주의를 버리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삶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망가진 생태 환경을 회복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총무는 “기독교인들이 탄소 중립을 향한 좁은 길을 유일한 출애굽의 여정으로 인식하고 생명과 평화를 바라야 한다”고 권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