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K리그 자존심 걸고 꼭 승리”

입력 2022-08-25 04:06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왼쪽)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강이 아닌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겁니다. 한국 축구와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꼭 승리하겠습니다.”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25일 오후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전북은 6년 만에 AC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전북은 앞서 대구 FC와 비셀 고베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우라와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물리쳤다. 준결승은 단판으로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서아시아 지역 토너먼트를 뚫고 올라온 팀과 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은 내년 2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위기로 보면 양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맞지만, 전북이 다소 불리하다. 전북은 16강과 8강이 모두 낮 경기였고, 두 경기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 우라와는 두 경기에서 각각 5대 0, 4대 0 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16강부터 8강까지 연속으로 120분 경기를 해서 선수들이 지쳐있지만, 힘들수록 똘똘 뭉치는 힘이 생기고 있다”며 “어려운 점은 잘 극복하겠다”고 했다. 이어 “J리그 전통의 강호 우라와는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라며 “우라와의 강점을 무력화하고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주장 홍정호는 2019년 ACL 조별리그에서 우라와에 승리한 기억을 되새기면서 “당시 1대 0으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 조별리그와 4강은 다르지만, 내일은 더 잘 준비해서 좋은 추억 쌓고 가겠다”고 했다.

우라와의 감독과 선수도 승리를 다짐했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우라와 감독은 “ACL 여정을 위한 목적지에 다가서고 있다”며 “우리 팬들 앞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밝혔다. 세키네 다카히로는 “2019년 패배를 꼭 갚아 주고 싶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