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보도블록 디자인 개선… 보행자 중심 안전한 보도 조성

입력 2022-08-25 04:04
공간특성을 고려해 디자인을 적용한 보도블록.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가 특례시라는 도시 브랜드에 걸맞게 공간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보도 디자인을 적용해 보행 공간을 개선한다고 24일 밝혔다.

보도블록으로 주로 쓰이는 인조 화강블록이나 인터로킹 블록을 활용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패턴구성이 가능한 디자인 블록 및 기능성 블록을 적극 활용하키로 했다. 또 보도블록을 기존 규격보다 대형화해 평탄하고 안전한 보도를 조성·유지하고, 심미성을 높인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되는 보도의 경우에는 인도와 차도의 단차를 줄여 노약자나 휠체어 이용객 등 보행약자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고양시는 덕양구 등 구도심은 물론 일산지역도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감에 따라 도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보도블록의 경우 설치 후 10년 이상인 구간이 많아 가로수 뿌리가 올라오는 등 평탄하지 않은 상태여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보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 중 특히 보행량이 많은 광장 및 공원에 해당 아이디어를 우선 반영해 보행 공간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중 일산병원 사거리 인근 일산로를 개선한다. 올해 12월 준공이 목표다.

이후 사업대상지를 순차적으로 발굴·확대해 특례시 도시브랜드에 걸맞은 경관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도정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보도블록의 재료, 규격 등 에 조금만 신경 써도 훨씬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보행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 살피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