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걸(사진)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중앙·지방 정부에서의 경험이 강원랜드 경영혁신에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임직원과 협력사, 지역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 이후 지속한 적자를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코로나19로 눈앞에 닥친 사상 첫 적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재정 상황을 파악하고 영업수지 개선, 인력·재정 운영 효율화에 주력했다”며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굳어진 기존 시스템에서 탈피하고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임직원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대표이사 취임 직후 강력한 경영혁신에 나섰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행정직 직원의 성수기 영업 지원, 유연근로제 확대 등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에너지 목표 관리제, 전력 피크타임 관리 등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248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5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는 “매출 정상화를 위한 효율적 인력운영을 통해 인건비를 62억원 가까이 줄였다. 이는 효율화를 강조한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도 부합한다”며 “에너지 저장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절감을 통해 25억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콘도 94.1%, 호텔 61.6%, 골프 11.5% 등 전 부문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증가하는 가족 방문객을 대상으로 야생화 투어, 멀티미디어 드론쇼, 폐광지역 관광연계 나들이버스 등 특색있는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PB상품 출시, 운암정 전통주점, 야간 골프장 개장 등 최신 소비자 경향을 반영한 다양한 영업정책을 시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자 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폐광지역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