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김수환·‘빅라’ 이대광… 올 LCK CL 최고 유망주

입력 2022-08-26 06:01
젠지 ‘페이즈’ 김수환은 국내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1부 리그 등용문인 ‘LCK CL’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수환의 모습. LCK 제공

차세대 스타 프로게이머 등용문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가 마지막 무대 만을 앞뒀다.

LCK CL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하부 리그다. 10개 프로게임단 소속 유망주들이 1군 데뷔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곳이다. 올해 서머 시즌은 지난 6월 중순 개막해 지난 12일까지 정규 리그를 진행했다. 지난 15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고, 26일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결승 무대에선 농심 레드포스와 담원 기아가 맞붙는다. 농심은 정규 리그를 5위로 마쳤지만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 리그 1위 T1을 3대 2로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LCK CL은 1군 무대에 오르기까지 경험을 쌓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많은 선수가 차세대 스타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선수는 KT 롤스터 ‘빅라’ 이대광(18)이다. 그는 올해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수상 기회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도 받았다.

흔치 않은 군필 프로게이머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담원 기아 ‘바이블’ 윤설(22)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달 초 늦깎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이밖에 프레딧 브리온의 ‘랩터’ 전어진(17), ‘가민’ 가민준(18), 농심의 ‘실비’ 이승복(19), 한화생명e스포츠의 ‘처니’ 조승모(21), 광동 프릭스의 ‘모함’ 정재훈(20) 등도 1군 무대를 밟아 팬들의 눈도장을 받아냈다.

LCK CL은 총 네 번의 라운드를 진행하며, 라운드마다 MVP를 선정한다. 1라운드는 젠지 ‘페이즈’ 김수환(16), 2라운드는 리브 샌드박스 ‘피셔’ 이정태(18), 3라운드는 담원 기아 ‘루시드’ 최용혁(17), 4라운드는 T1 ‘포톤’ 경규태(20)가 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이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건 리그 최연소 선수이기도 한 김수환이다. 젠지 스카우팅 관계자는 “김수환은 한국에서 가장 기대할 만한 유망주”라며 “다른 팀의 1군 선수나 코칭스태프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수환은 이미 중국이나 북미 등 해외 리그로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 시즌엔 베트남 출신의 ‘티롱’ 당탄롱이 LCK CL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당탄롱은 프레딧 브리온이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내 한국행 비행기에 탔다. 올 초부터 실력을 담금질해온 그는 지난 7월 마침내 데뷔의 기쁨을 맛봤다. 팀 관계자는 “당탄롱이 하루에 1~2시간씩 한국어 공부를 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