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프레지던츠컵 출전… 김주형 “꿈만 같다”

입력 2022-08-24 04:04

임성재(24)와 김주형(20)이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나선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발탁됐다.

두 선수는 22일(현지시간)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8명의 인터내셔널팀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이 대결하는 골프 대항전이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은 각각 12명의 선수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발표된 건 1차 명단이다. 나머지는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트레버 이멜만과 미국팀 단장인 데이비스 러브 3세의 추천으로 선발된다.

두 선수는 선발 포인트에서 상위 성적을 거두며 프레지던츠컵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임성재는 랭킹 3위, 김주형은 5위로 선발됐다. 미국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BMW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패트릭 캔틀레이, 젠더 쇼플리, 저스틴 토마스 등 6명을 선발했다.

임성재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김주형은 생애 처음이다. 그는 2009년 당시 18세였던 이시카와 료(일본)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선발되는 기록도 남겼다.

김주형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 프레지던츠컵에 뛸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과 함께 꿈꿔왔던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응원이 필요할 때는 크게 응원하고 상대의 기를 꺾어야 할 때는 과감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 저의 젊은 에너지가 팀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김주형은 올 시즌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GA 투어 비회원이었던 그는 지난달 임시 특별 회원 자격을 얻은 뒤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풀시드를 획득했다. 2000년대생 첫 우승이었다. 이후 PGA 꿈의 무대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데 이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까지 합류하게 됐다. 2022 프레지던츠컵은 다음 달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