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김종준 목사 (대기원 대표청지기, 예장합동 전총회장, 꽃동산교회 담임)
채영남 목사 (대기원 대표청지기, 예장통합 전총회장, 본향교회 담임)
사회=윤중식 종교기획위원
김종준 목사 (대기원 대표청지기, 예장합동 전총회장, 꽃동산교회 담임)
채영남 목사 (대기원 대표청지기, 예장통합 전총회장, 본향교회 담임)
사회=윤중식 종교기획위원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이하 대기원) 창립예배 및 포럼이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창립예배는 교계 지도자와 정계 인사, 성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올려졌다. 창립식 후 두 분의 대표청지기를 모시고 창립예배와 포럼 그리고 향후 대기원에서 추진할 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기원 창립식을 은혜중에 잘 마쳤다.
△채영남 목사=창립예배를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 사실 포럼을 준비하는 중에 대기원 창립이 9월로 넘어가면 2022년 후반기 사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어려운 결단을 통해서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이루시는 이가 하나님임을 알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이 받으시리라는 믿음으로 진행했다. 특별히 창립예배 중에 감사했던 것은 30년대 생인 80대의 목사님(김동권, 김상복, 김명혁, 김진호, 박정근)들과 40년대 생인 70대(김선규, 박종화, 이용호, 이정익, 전병금, 최홍준) 목사님들이 포럼 끝나는 시간까지 한 분도 빠짐없이 끝까지 참석해서 한국교회를 축복해 주심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아쉬움은 대표청지기이신 이철 감독(해외 순회)과 한기채 목사(코로나)가 함께 못한 것이다.
△김종준 목사=창립예배가 공식적으로 알려졌지만, 조직에서부터 모든 부분에 부족함이 많았다. 특히 저는 창립예배 전 주까지 일본과 몽고사역이 있어 준비에 온전히 헌신하지 못했다. 선교현장에서도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사역이기에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리라 믿고 있었다. 꽃동산 교회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서 올려진 창립 예배이기에 더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함께했던 평신도들이 창립 예배 후에 대기원에 대한 기대가 크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깊은 관심과 기도가 깊어서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교회 침체를 극복하고 이제는 성숙한 교회로 이끄시리라는 믿음을 예배를 통해 갖게 되었다.
-대기원이 아직은 한국교회에 많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채 목사=대기원은 주요 교단에서 총회장, 총무 등을 역임하고 연합운동에 힘써온 1940년대생 원로들(김선규, 박종화, 이성희, 이용호, 이정익, 전병금, 최홍준)이 사역의 주축이 되어 준비했다. 이분들은 교회에서는 은퇴하셨지만 여전히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연합운동에 대한 큰 꿈(욜 2:28)을 품고 계신 분들이다. 한국교회 역사상 이분들 만큼 연합운동의 현장에서 함께한 분들은 없었다고 본다. 지금도 여전히 존경받는 귀한 원로들이다. 우리 50년대 생도 이런 아름다운 연합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이분들이 코로나 시대에 침체된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힘을 모아 섬김에 앞장서면서 사역이 추진되었다.
△김 목사=40년대 생인 이분들이 한국교회 부흥을 이끌었던 30년대생 교계 지도자들(김동권, 김명혁, 김상복, 김진호, 나겸일, 박정근, 송용필, 이강호 최건호, 최복규)을 추대했고 은퇴 이전인 1950년대생 목회자 및 지도자들(김종준, 이 철, 채영남, 한기채, 명근식, 박성민, 이예경, 정상운, 허문영)을 위촉해서 사역을 펼치는데 직함은 성경의 말씀으로 30년대 생, 40년대 생, 50년대 생을 각각 모심이와 섬김이, 청지기으로 명칭했다. 삼겹줄 신앙과 삼겹줄 연합으로 ‘존경받는 다움’이 되고 ‘사랑받는 다음’을 세우자는 결단으로 대기원이 시작되었다.
-위의 조직을 삼겹줄 신앙으로 표현했는데, 삼겹줄 연합은 무엇인가
△채 목사=삼겹줄 연합은 교단과 지역기독교연합회가 선교단체와 협력해 지역교회를 섬기는 삼중 풀뿌리 운동을 말한다. 창립된 대기원은 이제 본격적으로 위원회를 조직하게 될 것이고 여기서 전략과 정책이 세워지면 이 사역을 삼겹줄 연합을 통해 지역교회에서 풀어갈 것이다. 70년대 부흥의 시대를 열게 했던 동력이 선교단체였는데 지금 역시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무장되고 건강한 선교단체들이 헌신의 현장에서 귀하게 섬기고 있다. 이들을 더 강력한 복음의 전사로 무장시키고 연합을 이루어 생명 망을 형성해서 지역교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사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김 목사=창립예배 때 허문영 장로님이 광고에서 잠시 밝혔지만, 위원회가 4개 분야 28개로 구성되고 위원회를 중심으로 10월 마지막 주에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대한민국기독교회개대성회가 개최된다. 이때 창립대회가 개회예배 때 있고 28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연합회와 선교단체가 함께하면서 진정한 회개기도와 함께 강력한 은혜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하늘의 보좌를 흔드는 집회가 열릴 것이다. 여기서 국민실천운동과 전국사랑의손잡기운동이 선포될 것이다. 또한 절기예배를 선교단체들과 협력해서 기독교문화운동으로 펼치게 된다.
-창립예배 후에 포럼이 있었다. 주요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채 목사=“갈등을 넘어 해피코리아”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발제자들의 성실한 준비와 열정으로 큰 도전을 받았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갈등에 대한 원인과 갈등 해소를 위한 방법론까지 잘 제시해 주셨다. 제시한 지침을 따른다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갈등요소가 사라지리라 믿는다. 유튜브에서 이분들의 발제를 볼 수 있는데 꼭 시청하시고 참고하시면, 개인과 교회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갈등의 문제가 해결되어 해피코리아를 이루게 되리라 본다. 주최했던 사단법인 해피코리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힘쓰고 있는데 더 깊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고 헌신된 분들의 참여도 바란다.
-창립예배를 통해서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김 목사=삼겹줄 신앙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80대와 70대의 교계 최고 어른들을 모시고, 현장 목회로 향하는 60대의 우리 걸음이 은퇴라는 길을 앞두고 나태해지기 쉬운데 다시 옷깃을 여미고 충성스러운 종으로 더 열심을 품어 주님을 섬기고 성도들을 주님의 뜨거운 복음의 가슴으로 사랑해야 하겠다는 결단을 주셨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은 한국교회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이 사역을 위해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의 사명이 크다는 마음을 깊이 되새기게 되어 감사하다. ‘이 성전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학 2:9)고 믿는다.
△채 목사=8월에 갑작스럽게 내린 국지성 집중 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다. 교회가 앞장서서 도움의 손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국지성 장대비를 보면서 마지막 때에 집중적인 국지성 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있으리라 믿는데 오늘 창립예배를 통해 주신 마음이다. 또한 창립예배를 어른들과 함께 드리면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 천국의 기쁨으로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창립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국회에도 큰비가 내렸다. 더 큰 은혜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간섭이 있었다고 믿는다.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 목사=“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딤전 5:17) 한국교회가 어른을 잘 모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먼저 한국교회가 정체성을 회복하여 강단에서는 십자가 보혈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도는 깊은 회개와 복음의 결단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특별히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아닌 다움의 세대가 되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힘쓰고 협력했으면 좋겠다.
△채 목사=그리스도의 교회와 성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예수님이 보여 주셨다. 그것은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종이 되어 섬기는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가 살아 높아지려 하고, 더 많이 가지려 하고, 섬김을 받으려 한다. 그 결과 영광이 아니라 치욕이요,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요, 생명이 아니라 사망이 역사하는 한국교회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이 위기의 때에 우리 모두 회개하고 세속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우리의 주님께서 보여주신 영광스러운 교회와 성도의 길을,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으로 섬기며 나누며 이 땅에 다시 한번 복이 되어 해피코리아를 이루게 되기를 소망한다.
정리=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