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역 중개자역 배우 남보라 “봉사는 다른 사람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

입력 2022-08-24 03:06

서울 영등포역 쪽방촌은 연합 사역의 장이다. 먼저 1987년부터 영등포역 인근에 자리잡은 광야교회(임명희 목사)가 있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들이 봉사하던 지난 5일 오후에도 교회 인근 공터에서 정선영 부목사가 쪽방촌 성도들과 노숙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성경 통독을 진행했다. 광야교회는 청년들의 봉사에 필요한 장소와 장비 등을 지원한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봉사에 여러 교회가 힘을 모으도록 하는 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이자 배우인 남보라(사진 가운데)씨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남씨는 남동생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2016년 한 교역자의 권유로 현재 교구에서 노숙인과 쪽방촌을 돕는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2019년 말 리더를 맡은 뒤 코로나가 왔다. 남씨는 “코로나 이후 3개월간 봉사를 쉬다가 마스크 500장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이후 인스타그램으로 홍보를 했고 여러 단체 또는 기업이 라면 장아찌 어묵 냉동밥 등을 후원해, 지금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이웃과 나누고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CCM 음악회는 지난해 12월 있었던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을 계기로 시작됐다. 그는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들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상한거리’에 제안했고 대표 백종범 목사가 흔쾌히 받아들여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백 목사는 한국구세군 사역팀을 연결했다.

남씨는 “취객 등의 방해가 있으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고맙다’며 손잡아주는 분이 있어 힘을 낸다”며 “예수님이 낮은 자를 향해 가신 것처럼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소통 창구”라고 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