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600승… 울산 현대, 38년5개월만에 달성

입력 2022-08-22 04:05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이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다이빙 헤딩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고 있다. 울산은 아담의 멀티골에 힘입어 김천을 2대 1로 꺾고 K리그 최초 정규리그 통산 6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명문구단인 울산 현대가 정규리그 통산 6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1983년 창단한 울산 현대는 1410경기 만에 통산 600승을 기록한 최초의 K리그 구단이 됐다.

울산 현대는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지난 2021-2022시즌 헝가리 1부 소속 파스키SE에서 32경기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은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선두 울산은 초반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공수 주력인 조규성 정승현 등이 전역 휴가를 떠나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한 김천은 역습 플레이로 맞섰다. 김천 김준범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김지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울산은 전반 44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담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4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아담이 가볍게 돌려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 최초 600승(409무 401패)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1983년 현대호랑이축구단으로 시작한 울산은 84년 4월 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럭키금성 황소를 3대 2로 꺾으며 창단 첫 승을 수확한 이후 약 38년 5개월 만에 대기록을 이뤄냈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 중 하나인 울산은 K리그 최초 300승, 400승, 500승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600승도 가장 먼저 달성하며 K리그 최고 명문구단임을 입증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울산의 모든 승리가 K리그의 최초 기록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600승이라는 대기록은 그동안 모든 울산 구성원들 노력의 결과물이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울산은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며 17승 7무 3패 승점 58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49점)와 승점 차도 9점으로 벌렸다.

허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