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아시아 클럽 축구 왕좌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4강 길목에서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를 만난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CL) 8강전 비셀 고베와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16강에서 대구 FC를, 고베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각각 눌렀고 대진 추첨에 따라 두 팀의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는 단판으로 진행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전북은 이번 ACL에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K리그에서 사상 첫 6연패에 도전 중인데 현재까지 울산 현대에 승점 6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고베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보얀 크르키치 등 유럽 유명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도 여기서 뛴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강등권인 16위다.
이번 경기는 양 팀에게 중요한 경기다.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ACL에서 좋은 성적이 간절하다. 대구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내친김에 ACL 우승까지 노린다. 고베 역시 리그 선두 요코하마를 잡아낸 만큼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식 감독은 21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전을 120분 동안 치르며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와 땀을 흘리고 8강에 진출했다”면서도 “비셀 고베를 맞아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16강 연장 후반 막판 극장 골을 넣으며 전북을 8강으로 이끈 김진규는 “16강에서 힘든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고베에 대한 분석을 잘하고 있고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잘 준비하고 있기에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니에스타에 대해선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라 경기 전에도 영상을 많이 찾아본 선수인데,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