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13~17일 진행된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34만912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257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으로 27만2442명(78%)을 뽑게 된다. 수시모집 비중은 전년 대비 2.3% 포인트(1만64명) 늘었다.
수시 전형유형 가운데는 고교 내신 성적을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15만4464명(56.7%)으로 가장 많다. 전년도보다 5958명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높인 영향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8만1390명(29.9%)으로 전년대비 1887명 증가했다. 논술위주는 1만1016명(4%), 실기·실적위주 2만1014명(7.7%), 기타 4558명(1.7%)이다.
수험생에게는 대입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전략은 수능 및 정시 전략과도 연결돼 있으므로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고교 내신과 학생부 작성 수준 그리고 수능에서 획득 가능한 점수를 예측해야 한다. 특히 수능 점수를 예측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게 핵심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실제 수능 점수를 예측하는데 6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이미 갖고 있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는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오는 31일 치러지는데 성적표는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다음 달 29일 받을 수 있다. 9월 모의평가는 가채점 결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수시 모집요강을 미리 분석해 놓은 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가 나오면 지원 대학을 최종 확정해야 한다.
모집요강을 통해 대학별고사 및 면접 일정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대학들이 주말에 대학별고사를 치르고 있다. 지원 대학들의 일정이 겹치지 않는지 파악하고 수험생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해당 일정이 수능 이전인지, 이후인지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학생부 반영 방법 등을 통해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영역 점수 산출 방식을 파악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