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1일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해 “매우 높은 가격 변동 위험 등 여러 투자 위험이 있다”면서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상품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레버리지형 상품이었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 일간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20억9000만 달러·약 2조7900억원)이 테슬라(22억20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13억2000만 달러)와 10위(2억5000만 달러)는 각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미국 빅테크 기업 지수를 따라가는 레버리지형 상품이다. 해외 고위험 투자는 증가세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거래 상위 50개 ETF·ETN 상품 중 3배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품이 차지하는 거래액 비중은 60.2%였다.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중이 78.5%로 더 커졌다.
금감원은 “2∼3배 레버리지형 상품은 기초지수가 100에서 80으로 하락한 뒤 100으로 재상승하더라도 10∼30%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TQQQ는 올해 초 대비 가격이 절반 이하로 급락한 상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