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에 설립된 경남정보대학교는 ‘부산 최초의 전문대학’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부산 최대 규모의 전문대학이기도 한 경남정보대는 건학 57년간 13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해 내면서 지역의 ‘전문기술인 명문 사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국내외 산업 트렌드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끊임없는 교육과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클라우드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클라우드시스템학과를 신설하고, 고난이도 기술을 갖춘 제과·제빵 전문인 양성을 위한 3년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냉정 캠퍼스와 해운대구 센텀 캠퍼스 등 2곳의 캠퍼스도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경남정보대는 정부가 진행하는 국가교육사업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440억원가량의 국가재정지원을 장·단기적으로 지원받아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인프라 확충, 교육과정 혁신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경남정보대는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베트남 등 세계 14개국 91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의 자매대학에는 해외 연수단을 파견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 대만의 대학과는 교환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호프국제대학과 영국 버튼앤사우스더비셔대학으로 학생들을 보내 진행하는 현지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가 주관하는 ‘파란사다리 사업’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등을 통해 많은 학생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경남정보대에서 진행한 ‘K-Move’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미국 현지에 전원 취업해 근무 중이다.
경남정보대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과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7개 학부, 34개 계열 및 학과로 개편해 운영 중이다. 각 학부는 학과 특성화와 학과 간 융합교과목을 개발해 첨단미래학부 공간디자인학부 문화콘텐츠학부 보건의료학부 커리어학부 관광외식학부 라이프케어학부로 구성했다.
경남정보대는 지역 최고의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왔다. 특히 학벌주의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현장중심, 현장맞춤 직무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대학의 최종 목표는 졸업생들이 전문직업인으로서 대한민국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건실한 중산층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모든 인적 물적 역량을 집중해 신산업 특화대학, 차별화된 교육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평생교육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평생교육원을 설치한 경남정보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재취업과 창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평생교육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이들 학생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별도 반을 개설할 예정이다.
학생 지원책도 대폭 늘려가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용해 현재 재학생의 절반이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장학 제도로 운영 중인 금액만 740억원가량이다. 더불어 울산 등 원거리 학생들을 위해서는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경남정보대는 2023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34개 계열 및 학과에서 모집정원의 2035명 중 1988명을 모집한다. 부산·경남·울산·제주지역 22개 전문대학 중 입학 정원이 2000명을 넘는 곳은 경남정보대가 유일하다.
김대식 총장 인터뷰
“학교에만 있으면 안돼… 전국 기업들과 ‘상생’ 세일즈”
“학교에만 있으면 안돼… 전국 기업들과 ‘상생’ 세일즈”
“대학은 급변하는 산업·과학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도적으로 배출해야 합니다. 특히 전문대학의 경우 현장중심, 실무중심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직업 교육기관으로 기업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대식(사진)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대 위기를 돌파하고 취업에 강한 대학이 되기 위해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노력이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지리라 전망했다.
이에 김 총장은 “전국을 찾아다니며 세일즈하고 있다”며 “대학 총장도 학교에만 있으면 안 되고, 전 세계 방방곡곡을 뛰어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정보대는 기업이 대학에 원하는 인재를 주문해 직접 양성하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현장실습을 통한 현장경험까지 쌓은 후 취업시키는 ‘취업보장 주문식 교육’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남정보대는 삼성중공업, 엘앤에프, 에스티로더, 약손명가, 준오헤어, 아이디헤어 등 유수 기업들과 취업보장 주문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문식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후 곧바로 해당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BNK금융그룹,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토요코인 호텔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틸론과도 손잡았다.
경남정보대 졸업생이기도 한 김 총장은 한양대와 일본 교토 오타니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9년 경남정보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동서대 교수와 대외협력부총장을 거쳐 지난 2월 경남정보대 13만 동문 중 1호 총장이 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