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물 관련 업무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정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맑은 물 확보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대구시는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하천, 수변공간 개발, 하수, 물산업 등의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업무의 효율성과 역량을 높였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과 함께 조직개혁 작업을 진행해 시민안전실의 하천업무, 미래공간개발본부의 수변공간 개발업무, 녹색환경국의 취수원다변화와 수질관리업무 등을 환경수자원국으로 통합했다. 홍 시장의 공약 사업인 맑은 물 하이웨이(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댐 원수 확보), 금호강 르네상스(수변개발로 유지수량 확보)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조치다.
통합조직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구시와 안동시의 상수원 댐 물 공급 협력 논의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안동댐 물 공급 등을 논의했다. 대구는 안동댐, 임하댐을 도수관로로 영천댐이나 운문댐까지 연결해 대구 식수를 낙동강 물 대신 댐 물로 공급해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안동시는 깨끗한 물을 대구 등 낙동강 권역 지방자치단체에 판매하는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또 최근 김장호 구미시장의 취수원 다변화 협약 재검토 입장에 따라 기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구미)와 맑은 물 하이웨이(안동)를 동시 추진하던 투트랙 전략을 변경해 안동시와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상·하수도·폐수처리시설에 구축 중인 물기업 신기술 인·검증 분산형 테스트베드를 하천으로 확대하고 물기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보다 더 활성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효율성과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민선8기 물 관련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물 산업 역량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