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지금 그리고 여기’

입력 2022-08-13 04:06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뜻이다. ‘힉엣눙크! 페스티벌’(포스터)은 세계 최정상급 챔버 오케스트라인 세종솔로이스츠(예술감독 강효)가 2017년부터 개최해 왔다. 1년에 1차례 클래식 음악계의 현장을 응축해 전달하는 것 외엔 고정된 지역이나 형식이 없는 ‘비정형성’을 특징으로 한다. 올해는 1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에서 열린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한국 출신을 주축으로 다국적 젊은 연주자 제자들과 만든 현악 오케스트라다. 1997~2005년 미국 아스펜 음악제의 상임 실내악단, 2004~2010년 한국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상주 실내악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대 음대 현대음악 시리즈 STUDIO2021의 상주단체다. 그동안 세종솔로이스츠 멤버로 활약한 한국 음악가로는 이경선, 백주영, 리처드 용재 오닐, 송영훈, 안트리오 등이 있다. 그리고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등의 악장을 배출했다.

2004~2010년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을 역임한 강효 감독은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과 함께 2017년 인천에서 새로운 비전을 녹여낸 ‘힉엣눙크! 페스티벌’을 시작해 2019년까지 열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엔 세종솔로이스츠 단원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어려워 취소됐다가 2021년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세종솔로이스츠 단원 17명과 다양한 악기 연주자 17명이 합세한 34명이 6개의 콘서트를 연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