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서회는 한국교회 대표 오르가니스트인 채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예배를 위한 전주·후주곡 악보 모음집인 ‘오르가니스트의 52일’(표지)을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62년간 한남동감리교회 왕십리장로교회 영락교회 경동교회에서 예배 반주자로 봉직해 왔고 지금도 경동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1년 52주 교회력에 따른 오르간 전주와 후주를 선별했는데, 대림절 첫째 주일은 하이든의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후주로 하고, 성탄절 둘째 주일은 베토벤의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들려준다. 국민문화재단 공동이사장인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평생 오르간과 함께 살아온 채 교수에게 ‘오르간은 채문경을 만들고, 채문경은 오르간을 살린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