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빈도가 비(非)교통약자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30%였는데, 이들 중 ‘매일 외출한다’고 답한 비율은 8.8%에 그쳤다.
국토교통부가 8일 발표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교통약자 수는 2016년(1471만명) 대비 약 8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가 약 6만명이 감소한 데 반해 교통약자 수는 약 7% 늘었다. 교통약자는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8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57.1%)을 차지했고, 어린이(20.7%), 장애인(17.1%), 영유아 동반자(12.5%), 임산부(1.7%) 순이었다.
외출 빈도는 교통약자와 비교통약자 차이가 컸다. 지역 내에서 ‘매일 외출한다’고 답한 교통약자는 8.8%에 불과한 데 비해 비교통약자는 25.1%에 달했다. 교통약자의 51.6%는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지하철과 ‘걸어서’(또는 휠체어 이용)라고 답한 경우는 각각 14.2%였다.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승하차·환승 등 시설 이용이 불편해서’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