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의 성지’ 강원도 양양에 전국의 서퍼가 몰려온다. 2022년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가 이달부터 10월까지 양양군에서 열린다. 선수와 동호인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이달 중순에는 하조대 해변과 남애3리 해변에서 하조대 마스터즈 대회와 남애 클래식 예선 대회가 열린다. 다음 달에는 인구 오픈대회와 설악챌린지 대회가 개최된다. 10월에는 죽도해변에서 노를 이용한 서핑인 SUP보드 예선 및 결승, 죽도 챔피언십 결승대회가 준비돼 있다.
경기 일정은 파도 등 기상예보 상황을 반영해 대회 개최 5일 전에 강원도서핑협회가 확정한다. 경기 종목은 남녀 롱보드, 남녀 숏보드, 남녀 SUP 서핑으로 총 6개 부문이다. 종목별 1~3위에는 트로피와 시상금 등을 준다.
양양군은 대회 기간 키즈 서핑존, 서핑용품 프리마켓,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서핑체험 및 플라이보드 쇼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프 구조대를 운영하고, 코로나19 예방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양양은 제주, 부산과 함께 국내 3대 서핑 장소로 꼽힌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서핑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서핑 강습, 서핑 용품을 대여하는 전국 250여곳의 서핑숍 가운데 86곳이 양양에 있다. 관내 21곳의 해수욕장은 해변이 길고 서핑에 적합한 파도가 연중 찾아온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서핑 전용해변 서피비치는 연간 50만명이 넘는 동호인이 찾고 있다.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에는 젊은 서핑족이 모이면서 서핑 테마거리인 양리단길이 생겼다. 서핑숍, 게스트하우스, 카페, 클럽 등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점이 몰려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7일 “서핑 열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대회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도록 대회를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