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의료 사고와 죽음에 한때 모든 꿈과 희망을 잃어버렸었다고 고백하는 저자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들을 간호하며 보고 느낀 하나님 말씀을 시로 모았다. 사고를 당한 아들을 바라보며 함께 죽지 못해 죽음보다 더 괴로운 날들을 보내는 부모의 절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아들의 사고 죽음으로 절망 앞에 놓인 한 인간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고 사용하시고 사랑하시며 은혜를 입히셨는지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어떤 배경에서 시를 창작하게 됐는지 알고 읽어도 좋지만, 내재적으로만 읽어도 큰 울림이 다가온다. 그리스도가 없는 복음과, 구원을 쫓는 요즘 세대를 ‘불쌍한 세대’로 진단하는 저자의 시에서 참된 행복과 신앙은 무엇인지 돌이켜볼 수 있다.
신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