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 달라서… 70대 노모 폭행 흉기 협박

입력 2022-08-03 04:06
사진=이한형 기자

정치성향 문제로 다투다 70대 노모를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수존속협박 등의 혐의로 A씨(41)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4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친인 70대 B씨를 이불로 덮은 뒤 손과 발로 폭행하고, 흉기로 겨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범행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정치성향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인근 주민 역시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할머니가 베란다 문을 열고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며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주거지에서 퇴거조치했다. B씨는 임시 숙소에 보호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B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곧 임시주거지에서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피의자 조사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