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0년생)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2019년 기준 약 17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34%를 차지한다(통계청). 디지털 세대라는 성장 환경을 공유해 왔으며 스스로 만족을 중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투입하는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중략) MZ세대를 위한 당신의 교회는? 청년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 공유 사무실(카페) 제공, 정체성을 세워주는 어깨동무, 도구가 아닌 협력자로 세우기, 청년을 위한 재정 및 금융 교육, 청년이 주도하는 문화 및 아이디어 받아들이기가 필요하다.”(7월 28일자 리뷰)
“BGF리테일은 전국에 1만6000여개의 편의점 CU를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은 2015년 행정안전부와 재난 예방 및 구호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CU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무상 전달하고 있다. (중략)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교회 수는 편의점 수보다 많은 5만6879곳이다. 한국교회도 노회별 지역 단위 거점교회를 정해 지역 단위로 어려움이 생겼을 때 바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한다.”(7월 14일자 리뷰)
한국교회 다음세대인 MZ세대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를 현장 목회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다. 편의점 수보다 많은 전국의 교회를 활용해 대형 재난 때 모세혈관과도 같은 긴급 구호 시스템 구축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미래교회연구소장인 문재진(55·사진) 목사가 매주 온라인으로 발간하는 ‘미래목회리뷰(Future Ministry Review)’를 통해 내놓은 미래목회 방법론이다.
미래목회리뷰는 20쪽 안팎으로 구성된다. 첫 장에 ‘탄툼 비데무스 콴툼 쉬무스(Tantum videmus quantum scimus)’가 새겨져 있다. ‘우리가 아는 만큼, 그만큼 본다’란 뜻의 라틴어다. 미래목회는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리뷰는 MZ세대나 교회의 재난대응 시스템 같은 어젠다를 다루는 ‘이슈 토픽’, 비대면 시대 렉시오디비나 등 새로운 목회 트렌드를 소개하는 ‘스테디 토픽’, 신앙서적 이외에 목회자에게 필요한 심리학 경영학 미래학 등을 다룬 ‘트렌디 북’, 한 주간 대표 트렌드를 숫자로 보여주는 ‘위클리 그래픽’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문 목사가 주중에 홀로 작성해 내놓는 내용이다.
문 목사는 2일 “현장 목회에 쫓기다 보면 세상을 깊이 이해하고 미래 트렌드를 준비하는 일에 소홀할 수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일선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난 4월부터 미래목회리뷰를 주간 단위로 작성해 600여명 목회자들에게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인 그는 경기도 양주 푸른빛광성교회 담임도 겸하고 있다. 그는 “교단을 초월해 미래목회를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뷰 발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