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매산동 어울림센터를 청년 푸드창업 일번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 푸드창업 교육부터 사업화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매산동 어울림센터를 ‘청년 푸드창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2층 교육장과 공유주방에서 푸드창업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1층에 있는 매장을 활용해 사업체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년 푸드창업자들에게 본격적인 사업화 및 자립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어울림센터에서 지난 5월과 6월 운영한 청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수원다이브’는 이를 위한 첫 시도였다. 수원에서 창업을 계획 중인 청년들이 창업을 위해 필요한 컨설팅과 네트워킹 과정에 참여했다.
시는 프로그램 본격 운영에 앞서 청년들이 창업을 할 수 있는 기반 분석 차원에서 매산동 인구와 사업체 현황 등을 인접 상업지역과 비교하고, 온라인 키워드 분석과 선배 상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수원에서 창업에 성공한 선배, 로컬브랜딩 경험을 가진 선배 등과 청년을 연결해 주고, 효과적인 브랜드 운영을 위한 실무 강의를 제공했다. 창업 선배들이 직접 컨설턴트로 나서 팀별 컨설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청년푸드 창업가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를 준비 중이다. 어울림센터 공유주방을 활용해 메뉴 고도화 및 맞춤형 컨설팅,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매산로1가 47-3번지에 위치한 매산동 어울림센터는 주차장을 겸한 너른 마당과 연면적 536.45㎡ 규모의 지상 3층 건물이다. 기존 건물 매입비 포함 총 58억6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1월부터 증축과 리모델링 등을 진행, 5월 준공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매산동 어울림센터 내 청년 푸드창업 허브 공간은 구도심 청년 창업지원 중심축의 출발점”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청년창업 지원시설들이 노후화된 도심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