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낙마한 지 이틀 만에 후임 인선을 결정한 것이다.
김 지사는 “염 내정자가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며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염 내정자는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뒤 수원시장 3선을 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인정받아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제1기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선임됐다.
6·1지방선거에서는 김 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으며 경선에서 패배한 뒤 김 지사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경제부지사는 정무직이지만, 경제실·도시주택실·도시정책관·공정국·농정해양국·소통협치국 등 6개 실국을 관할하며 경제 분야도 총괄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산업정책실장·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지사는 “강 내정자가 산업, 벤처, 혁신 전문가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도정자문회의는 민선 8기 주요 정책 자문기구로서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