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문제 다룬 ‘더 제인스’ 개막작 선정

입력 2022-08-02 04:08
연합뉴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이 불법 낙태 문제를 다룬 ‘더 제인스’(The Janes)로 선정됐다. 티아 레슨, 에마 필더스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7명은 ‘제인’이란 이름으로 비밀 조직에서 활동한다. 이들은 안전하고 저렴한 불법 낙태를 찾는 여성들을 위해 비밀리에 시술하다 적발된다.

김은실(사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년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서울의 문화적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며 “코로나19로 만 3년 만에 모든 영화가 오프라인에서 상영돼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 24회를 맞이한 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외 33개국 여성 감독이 만든 122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리 ( )에서 만나’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괄호 안에는 어떤 말이든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의 핵심 단어는 기억과 연결”이라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연결을 통해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는 길목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섹션은 다양하게 구성됐다.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영화를 소개하는 경쟁 섹션 ‘발견’, 아시아 여성 감독 작품의 경쟁 섹션인 ‘아시아단편’ 등이 준비됐다.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한예리다. ‘미나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특별전 ‘예리한 순간들’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을 기리는 의미에서 27일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상영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