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전웅태·김선우 세계선수권 金… 혼성계주 작년 이어 한국팀 2연패

입력 2022-08-02 04:08
연합뉴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와 김선우가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2 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종목에서 우승했다(사진). 한국 대표팀의 이 종목 사상 첫 2연패다.

전웅태와 김선우는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2 UIPM 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393점을 획득한 이들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개인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과 제시카 발리가 팀을 이룬 영국팀(1380점)을 13점 차로 따돌렸다.

전웅태와 김선우는 첫 종목인 펜싱에서 27승(9패)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승마 300점 만점, 수영 4위(1분58분25초) 등 상위권 기록을 차지한 이들은 레이저 런을 2위보다 42초 앞서 출발해 무난히 우승했다. 이 종목은 펜싱, 승마, 수영 등 세 종목 점수 합계에 따라 레이저 런 출발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종목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엔 서창완과 김세희가 금메달을 따냈다. 전체 종목으로 따져보면 2016년과 2017년 남자 계주(전웅태-황우진)에 이어 두 번째다.

전웅태는 남자 계주에 이어 혼성계주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김세희는 여자 단체 은메달, 여자 계주 동메달에 이어 혼성계주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전웅태는 UIPM과 인터뷰에서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남자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며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선우는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한 덕분에 승마, 수영, 마지막 레이저 런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정말 기쁘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