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분양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1000여가구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분양 활성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 전반이 활력을 잃은 상황에서 분양 시장도 한동안 침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1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 51개 단지에서 총 3만56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만9647가구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총가구는 2만1981가구(161%), 일반분양은 1만6933가구(133%) 더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예정 물량 중 1만1328가구는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2만4310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지방은 대구(3204가구)와 경북(3173가구), 충남(2695가구)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된다.
직방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시행과 함께 분양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개선된 요건에 맞는 기본형 건축비가 조정 고시되면서 일부 단지에서 분양을 재개했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여전히 분양시장 활성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 전반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분양 시장만 활발해지긴 어렵다. 전국 1순위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올해 1분기 11.4대 1에서 2분기 10.5대 1, 3분기 6.3대 1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직방은 “공급은 다소 나아지겠지만 건축 자재값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이 고조되고 있어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