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금당실마을 “이젠 주막 대신 카페 운영합니다”

입력 2022-08-02 04:05

경북 예천군 용문면에 자리잡은 전통체험마을 금당실 마을에 주막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카페가 운영된다.

예천군은 ‘금당실 청년리 지켜줄게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용문면 금당실 마을에 ‘금당마루’ 카페 운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예천군 농촌활력지원센터에 위탁해 운영된다. 시골 정취가 묻어 나는 가래떡 구이, 가나에서 직수입하는 카카오로 만든 카카오강정 등 특색 있는 메뉴가 관광객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금당마루는 금당주막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꾸민 탓에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매주 목요일은 휴무다.

김덕년 예천군 기획감사실장은 “고령화로 침체됐던 금당실 마을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자리 창출 및 마을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당실 청년리 지켜줄게 마을 사업’은 2021년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사업이다. 금당마루를 시작으로 올 12월 마을호텔과 체험장이 추가로 운영되면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금당실 마을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모습을 잘 간직한 금당실 마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소달구지 타기, 전통 먹거리 체험, 서예 교실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금당실 마을의 돌담들은 일부 허물어졌지만, 더욱 멋스러워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예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