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여파 내일까지 강한 비

입력 2022-08-01 04:06
제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제주 쇠소깍해변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뉴시스

제5호 태풍 ‘송다’의 여파로 2일까지 최대 2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1일 “태풍 송다는 상·하층이 분리돼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고 있다”며 “다만 송다가 열어둔 길을 따라 남쪽에서 열대와 적도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돼 2일까지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일까지 예상되는 누적강수량은 전남권·경남권·제주도 50~100㎜, 전북·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경북권은 30~80㎜, 강원영동·울릉도·독도는 10~60㎜ 수준이다. 특히 지형적 영향을 받는 지리산 부근은 250㎜, 남해안은 200㎜, 제주도 산지는 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기간 계곡이나 소하천은 순식간에 범람할 수 있고 해안가에서도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가 그치면 3~5일 다시 폭염이 찾아오겠다. 대기 중 열과 수증기가 풍부해지면서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열대야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첫 주말인 6일부터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31일 정오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 해상에서 제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라세는 위력은 크지 않지만 제주를 향해 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