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의 주요 기업인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별도 면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권봉석 LG 부회장, 노진서 LX그룹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 TKG태광그룹, GS E&C, KCC 글라스 등 1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도 자리를 했다. 인도네시아와 밀접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 위주로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코위 대통령과 정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마친 뒤 별도로 면담 자리를 가졌다.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클린 모빌리티 구축 등에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아세안 지역에서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정부 및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를 투입해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LX인터내셔널·포스코홀딩스·화유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