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기업·대학과 손잡고 국내 곤충산업 주도

입력 2022-07-29 04:03
곤충 산업은 미래 식량 자원인 동시에 식의약품소재산업인 탓에 이미 유럽 등 선진국들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식용 흰점박이꽃무지 사육 현장. 국민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가 대기업, 대학과 손잡고 곤충 원료 활용 시기를 앞당기는 등 국내 곤충 산업의 판을 주도해 나간다.

경북도는 28일 도청에서 롯데중앙연구소, 경북대, 예천군과 ‘경북 곤충 산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연구소인 롯데그룹의 롯데중앙연구소 및 곤충특화학과를 운영 중인 경북대, 곤충산업의 주요 거점인 예천군과 지난해 11월부터 약 9개월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각 기관별 역할 및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협약은 현재 곤충 산업의 농가가 생산-가공-제품 개발-유통을 모두 전담하는 농가 중심형 산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분야별 전문화된 대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곤충산업구조 혁신이 주된 목적이다.

협약 내용은 곤충 원료의 식품 소재화를 위한 협력, 곤충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및 제품화·판로 확대를 위한 협력, 곤충 산업의 연구·개발-생산-가공-유통 분야별 선순환 체계 구축 협력 등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제품 개발 및 유통 활성화를, 경북대는 종충 및 생산 등 세부 연구·개발을, 경북도와 예천군은 원료 공급 기반 조성 및 농가 육성을 담당해 각 기관별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곤충 원료가 일반식품소재로 활용되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곤충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0억원을 투입, 2024년까지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 일원에 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거점 단지에는 곤충 원료 대량 생산, 가공, 유통 시설이 들어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곤충산업은 미래 식량자원인 동시에 식의약품소재산업인 탓에 이미 유럽 등 선진국들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곤충 산업의 최전방에 경북이 자리해 대한민국 농·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