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도입한다”

입력 2022-07-28 04:07
K2전차. 뉴시스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무기 수출 규모가 최대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27일 오전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폴란드군 장비 구매를 위해 한국과 체결한 군비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중요한 국방 분야의 결정 중 하나”라며 “주문한 장비는 폴란드의 전쟁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폴란드는 1단계로 현대로템의 K2 전차 180대를 도입한 뒤 2단계로 K2 전차의 현지화 모델인 K2PL 전차를 800대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 이후에는 K2PL 전차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K2 전차는 구릉지가 많은 한반도 작전 환경에서도 장갑과 화력, 기동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조한 FA-50은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가 폴란드에 공급된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도 올해 일부 인도된 뒤 2024년부터는 600대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발생한 무기 공백을 연내 인도되는 K-9 자주포로 메울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폴란드와 국내 업체가 관련 총괄협약서를 체결하는 것은 맞는다”며 “별도 이행 계약을 맺고 추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