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PGA 안방서 또 한번 흥행몰이

입력 2022-07-28 04:07
AP뉴시스

세계 남자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안방인 미국에서 또 한번 흥행몰이에 나선다.

LIV 골프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 세 번째 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헨릭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코크랙(캐나다)까지 세계적 스타들이 출전해 25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LIV 골프는 이미 미국 포틀랜드에서 한 차례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9·11 테러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골프장 근처에서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고, ‘스포츠 워싱(스포츠를 이용한 이미지 세탁)’이라는 현지 언론의 비판도 이어졌다. 하지만 대회는 흥행에 성공했다. AP 통신은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종전 라운드 티켓이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로 포틀랜드 대회 최종 라운드를 지켜본 시청자도 77만명에 달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는 PGA 투어가 주관하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이 열리는 기간과 하루 빼고 겹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는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70야드)에서 열리는데, 패트릭 캔틀레이, 윌 잴러토리스, 카메론 영 등 상위 랭커가 출전한다.

PGA 투어는 대회를 이틀 앞둔 26일(현지시간)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LIV 골프에 참가해 출전 자격이 정지된 선수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투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페덱스컵 랭킹 20위였던 테일러 구치(미국)를 비롯한 8명이 이날 PGA 투어가 발표한 새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 제외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