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더 안전하게… 재난 예·경보시스템 설치

입력 2022-07-28 04:06
한라산 둘레길에 재난 예·경보시스템이 설치됐다. 제주도 제공

한라산 둘레길 탐방이 자연 재해로부터 한층 안전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 등 위험 요소 증가에 대비해 한라산 둘레길에 재난 예·경보시스템 설치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우천 시 범람 위험이 있는 하천과 길 잃음 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 11곳이다. 이달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예·경보시스템은 탐방객 접근 시 안전사고 예방 사항을 고지해 탐방객들이 미리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 예측할 수 없는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 위험을 알리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에 조성돼있다. 일제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활용해 2010년부터 조성했다. 천아숲길 돌오름길 산림휴양길 동백길 수악길 절물조릿대길 사려니숲길 등 9개 코스 70.8㎞가 개설되어 있다. 체력 소모가 적고 산림의 역사,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명품 숲길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8만1000명이 방문했다.

코스 중 사려니숲은 산림청이 선정하는 이달의 국유림 명품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