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바로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관계가 좋으면 멀리 있어도 가깝고 관계가 나쁘면 가까이 있어도 멉니다.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천국을 경험하기도 하고 지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누리려면 먼저 하나님과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묻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마 16:15~16)
베드로의 고백을 듣고 주님은 기뻐하시며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면 우리도 열쇠를 받은 자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약속하신 천국 열쇠는 천국에 들어갈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열어야 할 다양한 문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도 천국을 경험해야 합니다. 천국 문을 여는 열쇠는 선행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면 험한 세상에서도 천국을 경험하는 “행복”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면서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메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의 열쇠를 가진 우리는 이 땅에서 자물쇠를 잠그고 살 수도 있고 열고 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잠그면 하늘에서도 잠긴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지라”(마5:22) 화를 내고 욕을 하며 미련한 놈이라고 하는 것을 살인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관계를 죽이는 것이 살인입니다. 이어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라는 말씀은 헌금을 드리는 것보다 형제와 맺어진 것을 풀어서 천국 문을 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사람과 맺힌 것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15~26절에 예수님은 누군가 우리를 고발하려고 할 때와 고발당했을 때, 그 사람을 빨리 만나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지 않으면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와 나의 관계에 맺힌 것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맺힌 것을 푸는 천국 열쇠는 회개와 용서입니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할 때는 회개이고, 사람에게 할 때는 사과입니다.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말하는 것입니다. 맺히고 깨어진 관계는 내가 잘못해 상대에게 해야 할 용서가 있고 상대가 잘못해서 내가 해야 할 용서가 있습니다. 모든 인간사가 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회개와 용서는 관계를 좋게 만드는 열쇠입니다. 이 열쇠를 넣고 회개하면 닫힌 문이 열립니다. 사과하면 풀립니다. 회개하고 용서하면 천국을 경험하는 행복한 자가 됩니다.
박경배 송촌장로교회 목사
◇송촌장로교회의 5대 비전은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전도와 선교를 통해 세상을 살리고 △문화와 복지를 통하여 이웃과 함께하고 △교육과 장학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며 △다양한 소그룹 활성화를 통해 성숙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