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76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50승 고지에 올랐다.
권순우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애틀랜타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미국의 마르코스 기론(55위)을 2대 1(7-6, 4-6, 7-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ATP 투어 단식 본선 및 데이비스컵에서 통산 50승(48패)을 달성했다. 50승 기록은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다. 앞서 이형택 오리온 감독이 161승 164패를 기록했고, 정현이 86승 69패 성적을 냈다. 권순우는 인스타그램에 “ATP투어 50승 그리고 US오픈 시리즈 첫 승”이라며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이날 두 차례 복식으로 짝을 이뤘던 기론과 처음 단식에서 맞대결을 했다. 두 선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1-1 상황에서 권순우가 상대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한편 자신의 서브게임은 잘 방어하며 5-3으로 앞서 나갔지만, 기론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6-6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추격을 허용한 권순우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이기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기론이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에 나서면서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 권순우는 2-0으로 앞서다 2-4로 내리 게임을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따라붙으며 5-5 상황을 만들었고,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하며 7-5로 세트를 가져왔다.
권순우는 토미 폴(36위)-잭 속(106위) 경기 승자와 한국시간으로 28일 8강 진출을 다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