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 권순우, 한국 선수 세 번째 ATP 50승

입력 2022-07-27 04:08
권순우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애틀랜타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미국 마르코스 기론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76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50승 고지에 올랐다.

권순우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애틀랜타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미국의 마르코스 기론(55위)을 2대 1(7-6, 4-6, 7-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ATP 투어 단식 본선 및 데이비스컵에서 통산 50승(48패)을 달성했다. 50승 기록은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다. 앞서 이형택 오리온 감독이 161승 164패를 기록했고, 정현이 86승 69패 성적을 냈다. 권순우는 인스타그램에 “ATP투어 50승 그리고 US오픈 시리즈 첫 승”이라며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이날 두 차례 복식으로 짝을 이뤘던 기론과 처음 단식에서 맞대결을 했다. 두 선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1-1 상황에서 권순우가 상대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한편 자신의 서브게임은 잘 방어하며 5-3으로 앞서 나갔지만, 기론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6-6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추격을 허용한 권순우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이기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기론이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에 나서면서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 권순우는 2-0으로 앞서다 2-4로 내리 게임을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따라붙으며 5-5 상황을 만들었고,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하며 7-5로 세트를 가져왔다.

권순우는 토미 폴(36위)-잭 속(106위) 경기 승자와 한국시간으로 28일 8강 진출을 다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