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줄어들면서 올들어 고령층(55~79세) 고용률과 근속 기간이 모두 늘었다. 고령층의 68.5%는 앞으로 일하기를 원했고, 73세까지는 계속 근로를 희망하고 싶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고령층 고용률은 58.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2.2% 증가했고, 취업자 수는 877만2000명으로 취업자와 고용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4.7개월로 1년 전보다 2.6개월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근속기간이 올해 반등했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전문가(20년 0.5개월)와 사무 종사자(16년 4.8개월)는 근속기간이 평균보다 길었고, 서비스·판매종사자(12년 3.5개월)나 단순 노무 종사자(9년 3.5개월)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3세로 집계됐다. 은퇴 연령은 아니지만 희망 근로 상한연령이 평균 73세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앞으로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의 이유로는 ‘생활비’가 57.1%로 절반을 넘었다. ‘일하는 즐거움’이란 답변은 34.7%로 1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희망 임금수준을 두고는 남자는 300만원 이상(23.5%), 여자는 100만~150만원(24.0%)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9.4%로 1.0%포인트 늘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원으로 5만원 증가했다. 올해 국민연금 급여액 2.5% 증가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