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희귀병 얻었는데,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이 A: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증거… 저주 아니다

입력 2022-07-27 03:04

‘최근 변이형 협심증이라는 희귀병을 얻게 된 대학생입니다. 갑자기 왜 저한테만 이런 시련이 닥쳤을까요. 우리 집에서 저만 교회를 나가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블로그에 올라온 질문에 김활(65·사진) 목사는 여러 날을 준비한 끝에 이런 답변을 건넸다. “하나님은 고난이나 환난을 피하게도 하시고, 어떤 사람은 아픔과 고통을 약간 겪게도 하십니다.…때로는 일종의 훈련으로(히 12:5), 때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요 11:4) 질병을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자매님에게 그런 질병이 생긴 것은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저주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자신도 난치병을 비롯해 열 가지 넘는 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네이버에서 ‘김활 목사의 기독교 바로 알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 목사는 이런 질문을 수없이 받고 있다. 질문자들은 남녀노소, 신자·비신자를 가리지 않는다. 구독자 7600여명에 매일 평균 방문자 수는 2000명선, 지금까지 총 425만여명이 그의 블로그를 다녀갔다. 나름 기독교 분야의 파워 블로그다. 청년들의 근심 가득한 질문도 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했어요. 교회 봉사도 하면서 기도도 많이 했어요. 예언 기도도 받았지만 취업이 안 되네요.’

김 목사는 현실적이면서도 신앙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는다. “눈높이를 낮추세요. 그리고 (사람의) 예언 기도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의 미래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또 내 뜻대로 이뤄지는 것만이 꼭 기도의 응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밖에 ‘로또복권을 사면서 기도해도 되나’ ‘주식투자를 어떻게 봐야 하나’ ‘기본 신앙서적을 추천해 달라’ 같은 질문과 요청도 꼬리를 문다. 김 목사는 최근 이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신앙·교회생활 등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모은 책 ‘목사님 궁금합니다 3’(미래사CROSS)을 냈다. 김 목사는 “잘못된 신앙관과 구원관, 교회관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성도들에게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신앙관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