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폐자재 재활용… ESG경영 확대

입력 2022-07-27 18:15
한화건설과 섬유재활용전문업체 ‘에코프렌즈㈜’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친환경 건설자재 재활용 기술개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은 최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섬유재활용전문업체 ‘에코프렌즈㈜’와 ‘친환경 건설자재 재활용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과 김영진 에코프렌즈㈜ 대표,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 범위 및 방식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고 있는 PVC(Poly-Vinyl Chloride) 안전망을 친환경 PET 안전망으로 변경하고, 이를 다시 건설자재로 재활용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기존 PVC 안전망은 사용 후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료로써 전량 폐기해야 한다. 화재 발생시에는 유독가스가 발생하여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한화건설은 지난 1월부터 PVC 안전망 사용을 금지하고,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으며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PET 안전망으로 바꾸고 있다. 사용 후 안전망은 수거해 세척 및 가공을 한 뒤 칩 형태의 콘크리트 섬유보강재로 재활용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안전망 재활용을 통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콘크리트의 품질향상을 달성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라고 설명했다.

동반성장 활동의 하나로 대형건설회사가 전문업체와 협업을 한다는 점에도 의미가 크다. 협약에 참여한 에코프렌즈㈜는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는 업체다. 섬유를 이용한 여러 신기술 및 신공법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한화건설과 협업을 통해 보유기술 확대 적용과 추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용상 본부장은 “건설 현장에서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건설사가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건설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방식의 ESG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