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력 재배치로 구급대원 부담 경감한다

입력 2022-07-26 04:05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와 함께 위중증 환자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일부 구급대와 구조대에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소방대원들의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재난현장 인명구조 강화, 현장 출동대 업무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인력 재배치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구급대원의 출동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격무 구급대 15개대를 선정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한다. 필요 인력은 조직 내 인력 재배치를 통해 마련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구급 출동은 구급차 1대당 연간 3334건으로 전국 평균 1994건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 1대당 담당 인구수 역시 5만9730명으로 전국 1위다. 또 하루 11건 이상 출동하는 격무 구급대 비율도 2019년 기준 21.9%로 전국 평균(5.5%)의 4배였다.

4조 2교대가 도입된 격무 구급대의 경우에는 근무시간이 주 56시간에서 주 42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구급대가 코로나19 때문에 업무가 과중했다”며 “다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서 인력재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역별 구급대 출동 건수, 환자이송 건수 등을 분석해 효율적인 구급대 재배치를 통해 금천소방서에 119구급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119구급센터는 구급대만 별도로 배치해 운영되는 조직으로 과거 독산 119안전센터 자리에 마련된다. 이를 통해 금천구 지역의 증가한 구급출동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난현장 인명구조 대응력 강화를 위해 7명 출동체계로 운영 중인 14개 소방서의 구조대를 8명 출동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통해 2인 1조로 편성되는 인명검색조가 최대 4개조까지 편성 가능해진다.

소방재난본부는 출동대별 업무량 분석, 근무체계 선호도 조사, 현장대원 의견 수렴 및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일부 출동대를 선별해 3조 1교대 근무체계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