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은 “시즌 마무리, 고국서 할 수 있어 기뻐요”

입력 2022-07-26 04:03

“파리오페라발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토리를 보유한 발레단입니다. 늘 한국에서 파리오페라발레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발레리나 박세은(33·사진 왼쪽)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수석무용수)이 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25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용덕관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세은은 “파리오페라발레에 입단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드디어 한국에서 동료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은은 28~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리오페라발레 2022 에투알 갈라’에서 폴 마르크,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방 루베 등 동료 무용수 9명과 함께 출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루돌프 누레예프 안무) 발코니 파드되(2인무)를 비롯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누레예프 안무) 파드되, ‘인 더 나이트’(안무 제롬 로빈스), ‘르 랑데부’(안무 롤랑 프티), ‘아모베오’(안무 뱅자멩 밀피예) 파드되 등 다양한 작품이 준비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파리오페라발레 발레마스터 리오넬 델라노에(사진 오른쪽)는 “파리오페라발레는 루이 14세 때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가진 발레단이다. 동시에 그동안 수많은 각국 안무가들이 거쳐 가면서 가장 세계화된 발레단이다”라며 “이번 갈라 공연은 그런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세은은 이번 서울 공연을 끝으로 에투알로서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그는 “시즌의 마무리를 고국에서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레퍼토리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특히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 모두 잘하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