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음 주 ‘저도’ 휴가… “공무원들도 내수 진작 동참을”

입력 2022-07-26 04:07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출근길 문답 직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전시된 그림을 유심히 보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걸린 15점의 작품은 모두 발달장애 작가들이 그린 것이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여름휴가를 가기로 했다. 장소는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지로 자주 방문했던 경남 거제 저도가 꼽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여름휴가 일정을 알리면서 참모들에게 “대통령실 직원은 물론 공무원들도 모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경제 진작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가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 시점(7월 말) 이후인 8월 초 여름휴가를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고물가 등 경제문제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등 현안으로 휴가 계획을 끝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지로는 저도가 꼽힌다. 저도는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이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이곳에 별장을 지은 뒤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해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때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저도 개방을 약속하면서 현재는 일부 개방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8월 중순 국회의장단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그 문제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이후 관련 자료가 안보실에 혹시 있는지 확인하는 그런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관련)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 북송 사건은) 저희가 신정부 취임과 더불어서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에서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검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려 보시는 것이 어떨까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