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사진) 주한 미국대사는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주최한 ‘주한 미국대사 초청 기업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미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로서 한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부임한 이후 보름 만에 한국 기업인들과 만난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문제 뿐 아니라 기후변화,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글로벌 문제에 함께 협력·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같이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와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등에 대한 협력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면서 이미 미국 기업시민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인도태평양의 번영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5월 한·미 정상회담 경제과제의 현실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TYM 김희용 회장, 롯데 송용덕 부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농심 박준 부회장, DB하이텍 최창식 부회장, 풍산 박우동 사장, 삼양 엄태웅 사장 등을 비롯해 삼성, 포스코, 쿠팡 등 미국 진출 주요 기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