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차장 개방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교회는 주차장 개방을 통해 지역 주차난 해소를 돕고 지역민과 자주 만날 수 있다.
강원도 횡성 교회들은 횡성5일장 방문객을 위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횡성군(군수 김명기)은 종교시설 주차장 공동이용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횡성제일교회(김인범 목사)와 횡성교회(김종열 목사)는 횡성5일장 방문객을 위해 교회 부설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군과 횡성시장조합은 이용자에게 부설 주차장 이용 안내를 한다. 횡성제일교회와 횡성교회는 각각 70면(70대 주차)과 20면을 개방한다. 강원도 최대 5일장인 횡성5일장(1·6일)은 주차장 2곳에 75면을 운영하고 있지만, 방문객이 많아 교통혼잡과 주차난을 겪어왔다.
충남 예산 교회들도 군 예산으로 주차 시설 개선 후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예산군은 예산읍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금오감리교회(36면), 신례원성결교회(46면·사진), 예산간평교회(10면) 3곳 교회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군은 주차장 개방을 위해 교회 부설 주차장 부지에 2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을 정비하고 교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교회 주차장은 수요일 오후 6∼9시,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등 예배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무료 개방된다.
충북 청주시 교회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최근 개방했다. 청주 가경동산교회(이창록 목사)와 내수장로교회(김영진 목사)는 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교회 부설 주차장 67면을 개방했다. 주차장은 예배가 있는 수요일, 일요일 등을 제외하고 시민에 개방된다. 청주시는 교회 등과 개방 주차장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주차장 시설 개선비를 보조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 교회에 감사한다”고 했다.
보문중앙교회(김원석 목사)도 최근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차장 일부를 개방하기로 했다. 보문중앙교회 관계자는 “구청이 주차시설 개선 비용을 부담하고 교회는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교회로서는 이웃을 섬기고 주민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